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5.09 17:42

추 부총리 "전기차 투자기업 투자액의 25%까지 세액 공제 혜택" 화답

추경호(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재훈(오른쪽에서 첫 번째) 현대차 사장이 자동차 및 부품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아이오닉 5'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추경호(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재훈(오른쪽에서 첫 번째) 현대차 사장이 자동차 및 부품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아이오닉 5'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자 글로벌 '톱3' 달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4조원을 투입하는 등 사력을 집결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가 미래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진다는 포부다.

현대차그룹은 9일 국가 경제 성장 견인의 핵심 산업 시설인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계획 등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세운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되며, 7만1000평의 건축 면적으로 올해 4분기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에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고, 오토랜드 광명도 상반기 중 내연기관 생산 시설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유연생산·저탄소·지능화·인간 친화를 추구하는 혁신 공장으로 설계해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적인 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다.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내부를 살펴보고 있는 추경호(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내부를 살펴보고 있는 추경호(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추경호 부총리에게 대규모 투자로 한국의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함으로써 관련 기술과 시설을 고도화한다. 아울러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51만대로 확대해 이 중 60%인 92만대를 수출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늘려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전동화 가속화 등 자동차 산업 변혁기를 맞아 최근 국가 전략기술에 포함된 전기차 부품 기업들과 면밀히 협력해 내연기관 분야에서 국내 부품 기업들이 확보한 글로벌 리더십을 전동화 분야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울산공장 1공장 전기차 생산 라인과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부지 등을 둘러보고, 올해 전기차 생산·충전 시설에 투자하는 대기업·중견기업은 투자액의 25%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 및 조특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각각 10일과 15일자로 입법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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