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5.14 15:32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 계량기. (사진=도시가스공사 페이스북 캡처)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 계량기. (사진=도시가스공사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이 15일 결정된다. 전기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7∼8원 인상,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5.47원이 유력하다.

정부와 여당은 15일 오전에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4∼6월) 전기요금·가스요금의 인상폭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여당이 당정협의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면 한전 이사회,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심의·의결 등을 거쳐 산업부 장관 고시로 전기요금 인상 절차가 마무리된다. 인상된 전기요금은 이달 16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h당 7원 인상될 경우, 월평균 307㎾h의 전력을 사용하는 4인 가구는 현재 5만7300원에서 5만9740원으로 월 2440원 오르게 된다.

한국전력이 2021년 2분기부터 8분기째 연속 적자를 기록한 만큼,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올해  1분기 매출 21조5940억원, 영업비용 27조7716억원을 기록해 6조177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매출액 중 전기판매수익은 20조259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조8807억원 늘어나는 등, 판매단가는 지난해 1분기 ㎾h당 108.8원에서 146.6원으로 34.6% 올랐다. 그러나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지난해부터 한전의 누적적자는 44조6000억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에 한전은 25조7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재정건전화 계획을 내놨다. 수도권 대표 자산인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 매각 등 2026년까지 총 25조원 이상의 재무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고 한전은 추가로 3직급 직원의 임금 인상분의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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