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5.18 09:09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진=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트위터 캡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진=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18일부터 이틀간 중국에서 다자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G7 개막에 맞춰 중국이 ‘맞불’을 놓는 양상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은 18~19일 중국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산시성 시안에서 다자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해 6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중국이 1990년대 초반 소련 붕괴 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개별 수교한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 개최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대면 다자 정상회의다. 작년 1월 화상으로 6개국 정상회의가 열렸지만 대면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일본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에 개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G7 정상회의에 맞서 중국이 '우군' 결집을 시도하는 모양새가 자연스럽게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틀간의 회의에서 약 20개 양자·다자외교 활동이 진행된다. 경제·무역을 비롯한 각 영역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담은 각종 합의문이 잇달아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주요 대외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관련 협력 강화 방안이 비중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은 '색깔혁명(권위주의 정권 국가에서 서방 주도로 일어나는 민주주의 개혁 운동)' 반대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그들이 미국과 일정한 거리를 두게 만드는 데 이번 회의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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