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5.18 10:41
(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지하철 요금 인상 폭을 당초 300원에서 150원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민 부담을 고려해 우선 150원을 올리고 추후 150원을 더 올릴 계획이다. 우선 하반기 150원을 인상하고, 내년 하반기 이후 150원 추가 인상이 유력해 보인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는 17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김경 시의원의 질의에 "4월에 300원을 인상할 계획이었는데 서민물가상승부담으로, 150원을 분리해서 하반기에 인상하는 계획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시는 오는 8월쯤 300원 요금 인상 계획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인상 폭 조정은 코레일의 제안에 따라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요금 등 서민 물가 부담 가중을 우려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지난 2월에도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발맞춰 요금 인상 시기를 4월에서 하반기로 연기한 바 있다.

지하철과 별개로 버스 기본요금 인상은 당초 계획대로 단행될 전망이다.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요금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이 오른다. 시는 요금 인상안을 확정해 내달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요금 인상 시기는 8~9월이 유력하다.

시 관계자는 "서민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의 요금만 인상하는 방안으로 150원 인상안을 검토하는 것은 맞다"며 "여러 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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