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도 해외 여행객을 겨냥한 상품을 재정비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 전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선점 효과를 노린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호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할인 쿠폰을 받으려면 우리WON뱅킹 환전주머니를 이용해야 한다. 환전주머니는 비대면 환전서비스로 달러, 유로, 엔화 환전 시 최대 90% 환율 우대와 환전한 외화를 기간 제한 없이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다.

우리은행은 환전주머니에서 50만원 이상 환전한 고객에게 호텔스닷컴에서 호텔 예약 시 15%를 할인받을 수 있는 특별 쿠폰을 6월 말까지 제공한다. 12월 말까지는 10% 할인 상시 쿠폰을 준다.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체크카드에 이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는 하나머니 앱에서 외화 하나머니를 선택하면 기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환율 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체크카드와 다른 점은 적립 혜택을 추가로 탑재했다는 것이다. 적립 혜택은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제공된다. 국내 가맹점 결제 시 1%, 해외 가맹점에선 3%가 하나머니로 적립된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이미 해외 여행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 중이다. 앱 가입자 수는 90만명을 넘어섰으며 카드 발급 수도 55만장을 넘어서며 베스트 상품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경쟁 금융사도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며 흥행 바람에 편승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글로벌 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 역시 해외 가맹점 이용 시 해외 국제브랜드 수수료와 해외서비스 수수료를 캐시백으로 지급해 주고 해외 ATM 출금 수수료도 되돌려 준다.

한편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신용카드 해외 이용액은 총 4조10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6219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금과 같은 추세면 여름 휴가철 해외 카드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보다 10배 증가한 1880만861만명(1~4월 기준)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