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5.26 17:31
동원F&B '그릴리 직화 후랑크'. (사진제공=동원F&B)
동원F&B '그릴리 직화 후랑크'. (사진제공=동원F&B)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동원F&B가 프리미엄 직화햄 브랜드 ‘그릴리(Grilly)’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냉장햄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26일 동원F&B는 지난해 출시한 그릴리가 높은 호응을 받으며 매출 신장이 꾸준하게 이뤄지는 중이라 밝혔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장햄 시장은 약 8000억원 규모로 수년간 성장이 정체됐다. 다만 불맛을 입힌 ‘직화햄’ 제품이 4세대 냉장햄으로 새롭게 떠오르면서 냉장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직화햄 시장은 약 600억원 규모로 집계되며, 2024년 약 1000억원 규모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냉장햄 시장은 1960~70년대 값싼 어육과 돈지방, 전분 등으로 만든 ‘분홍 소세지’가 대표 제품으로 떠올랐다. 이후 밥 반찬으로 사용되던 사각햄, 비엔나 등 냉장햄을 거쳐 합성첨가물 등을 넣지 않은 무첨가 냉장햄 등 맛과 형태가 꾸준히 바뀌었다.

동원F&B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오븐과 그릴 설비를 도입해 불에 구운 고기의 맛을 구현한 직화햄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지난해는 직화햄 제품군의 통합 브랜드 ‘그릴리’를 시장에 내놨다. 그릴리는 사각햄과 후랑크를 비롯해 닭가슴살, 베이컨, 미트볼 등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제품군 확대로 2025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 규모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동원F&B 직화햄 브랜드 '그릴리' 제품 종류. (사진제공=동원F&B)
동원F&B 직화햄 브랜드 '그릴리' 제품 종류. (사진제공=동원F&B)

각 제품은 냉장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제품은 ‘그릴리 직화 삼겹살’ 그릴리 극한직화 후랑크 그릴리 황금 닭가슴살 그릴리 황금치킨 후랑크 그릴리 골든 베이컨 등으로 구성됐다. 제품 모두 오븐에서 한 번 굽고 직화그릴에서 다시 구워 직화햄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그릴리 직화 삼겹살은 기름이 튀거나 냄새가 퍼져 집에서 굽기 번거로운 삼겹살을 전자레인지에 40초만 데우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닭가슴살을 12시간 저온 숙성시킨 그릴리 황금 닭가슴살은 한 팩에 22g 수준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계란 약 4개를 섭취해야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외식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직화햄 시장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냉장 반조리식품을 구입해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나카쇼쿠(中食)’ 시장이 식품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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