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6.02 08:34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제공=LG이노텍)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올 2분기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던 LG이노텍이 2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일 키움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 노력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36만원에서 5.56% 상향한 38만원을 제시했다. LG이노텍의 전 거래일 종가는 30만4000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이노텍이 2분기에 2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4월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이 2분기에 4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김 연구원은 "당초 아이폰15 시리즈향 광학솔루션의 조기 출하를 기대했지만,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아이폰14 시리즈 판매 부진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이고 예년과 유사하게 3분기에 신규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이노텍이 흑자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제품군이 재고 조정을 끝내고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4월까지 아이폰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수준이며, 시장 성장률(-13%)보다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중국과 인도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는 신형 아이폰 효과로 강한 이익 모멘텀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며 3분기 3472억원, 4분기 49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이폰15 부품 공급으로 광학솔루션의 판가와 출하량 모두 전작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판가 측면에서는 최상위 모델의 폴디드줌 카메라 채택, 4800만화소 카메라 전 모델 확대, 전면 3D 모듈 구조 변화 등에 따라 의미있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액추에이터 내재화 효과도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출하량 측면에서는 연말까지 전작보다 10% 증가한 9000만대 수준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생산 차질에 따른 기저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며 "프로 시리즈가 폴디드줌 카메라 이외에도 티타늄 케이스, 3나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으로 추가적인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프로 시리즈의 판매량 우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신기술 도입에 따라 초기 수율 이슈가 상존할 수 있지만, LG이노텍은 늘 선제적 대응을 통해 점유율 상승의 기회로 활용해 왔다"며 "내년에는 광학솔루션의 경쟁 구도가 우호적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폴디드줌 카메라의 채택 모델 수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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