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6.07 10:16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2.4% '0.3%p↓'…한국 별도 발표 없어

(자료=WB 홈페이지 캡처)
(자료=WB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가 2.1%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6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를 발표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2.1%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전망 대비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반면 내년 성장률은 2.4%로 기존보다 0.3%포인트 하향했다.

WB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미국의 소비회복 등에 힘입어 주요국 중심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 긴축적 통화정책, 지정학적 긴장, 자연재해 등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인해 성장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흥·개도국 중심으로 잠재성장률 하락 우려가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물적·인적자본 개선 등 과감한 구조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WB 세계경제 전망. (자료제공=기획재정부)
WB 세계경제 전망.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지역별 전망을 보면 중국 리오프닝 영향 등으로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모두 성장세를 일부 회복하는 모습이다.

우선 선진국은 올해 0.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물가, 긴축적 통화정책, 에너지 공급불안 여파 등의 영향이 이어지며 성장세가 일부 제한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1월 전망보다는 0.2%포인트 상향됐다.

미국의 경우 올해 1.1%, 내년 0.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향, 금융상황 제약 등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나 소비회복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존은 올해 0.4%, 내년 1.3%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성장률이 0%대이나 온화한 날씨, 천연가스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활동이 늘어나며 1월 전망(0.0%)보다는 개선됐다.

이외에도 일본은 올해 0.8%, 내년 0.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대비 올해 성장률은 0.2%포인트 낮아졌고 내년 전망치는 유지됐다.

WB는 신흥·개도국의 올해 성장률은 4.0%로 제시했다. 장기간의 긴축통화정책, 재정건전화, 외부수요 약화 등으로 중국 외 국가는 성장세가 일부 제약됐다면서도 1월보다는 0.6%포인트 상향했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개도국의 올해 성장률은 2.9% 수준이다. 중국은 올해 5.6%, 내년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WB는 "인플레이션 압력, 재정여건 악화 등으로 글로벌 성장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신흥‧개도국 정책개선, 부채탕감 등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미국 등 주요 중앙은행의 장기적 긴축정책으로 신흥‧개도국은 전례 없이 높은 공공‧민간부문 부채 등 금융 취약성에 당면했다"며 "주요 중앙은행은 시장과 소통확대 등 급격한 정책변화 방지, 신흥‧개도국은 재정‧금융정책 개선을 통한 취약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한 전망은 언급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매년 2회(1월,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하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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