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6.07 16:37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7일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5월 31일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망루 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간부가 체포된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5일 "최근 포스코 하청노조의 고공농성 과정에서 경찰이 폭력 진압했다. 이는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자 위법한 공무집행"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경찰의 폭력진압은 윤석열 정권의 노조 혐오와 노동 탄압 정책에 기인하고 있다. 대화보다는 공권력을 통해 노동계를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한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1월 이후 7년 5개만이다. 참고로 민주노총은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를 탈퇴한 뒤 25년째 불참 중이다.

경사노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국노총이 7일 '사회적 대화 중단'을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를 구축해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회적 대화"라며 "한국노총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산적한 노동개혁 과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다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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