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6.08 11:09
김의철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지난해 9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21 회계연도 결산 승인에 대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의철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지난해 9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21 회계연도 결산 승인에 대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김의철 KBS 사장이 "대통령실이 추진 중인 'TV수신료 분리 징수 도입'을 철회하면 자신이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KBS 시청자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내가 문제라면 내가 사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수신료 분리 징수를 즉각 철회해달라"며 "분리 징수 추진을 철회하는 즉시 저는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피력했다.

김 사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와 KBS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수신료 징수 방안을 논의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을 통해 공영방송의 근간인 수신료 재원을 흔들려고 하고 있다"며 "공적 책무를 수행하지 못할 위기를 맞게 되는데, 이를 막는 것이 KBS 사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5일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해 법령을 개정하고 후속 조치 이행 방안을 마련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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