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6.22 09:36
박형준(왼쪽) 부산시장이 20일(현지시간)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을 만나 미래차 산업 생태계 및 투자 방향에 대해서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박형준(왼쪽) 부산시장이 20일(현지시간)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을 만나 미래차 산업 생태계 및 투자 방향에 대해서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르노그룹이 부산공장에 연 2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생산 설비를 투자 의향을 밝혔다. 르노그룹이 한국에서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대규모 투자 의향을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부산시는 20일 오후(현지시간) 르노그룹 본사에서 박형준 시장과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이 만나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및 향후 투자와 관련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생산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 20만대 수준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는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손수득 벡스코 사장 등 지역 상공계를 대표하는 기관장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면담에서는 ▲르노그룹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미래차 생산시설 투자계획 논의 ▲부산지역 미래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향후 추진 방향 ▲최근 배터리 수급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부산에 미래차 협력단지(클러스터)의 성공적 구축을 통해 국제적 미래차 산업을 부산과 르노그룹이 함께 선도해 나가자는데도 뜻을 모았다.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그룹 내 중요한 생산거점"이라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연 2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생산설비를 위한 대규모 투자로 미래차 생산기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르노의 대규모 투자 및 지원사업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생태계 전환을 촉진하고, 나아가 부산이 명실공히 세계적인 미래차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시는 부산지역 미래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르노그룹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 차원의 지원사업 확대는 물론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르노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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