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7.11 17:00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새롭게 출시한 전기 SUV '더 뉴 EQE SUV'.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새롭게 출시한 전기 SUV '더 뉴 EQE SUV'.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상반기 수입 전기차 판매량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신차 부재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으며 지난 5월 3위까지 밀려났던 테슬라는 신형 모델을 앞세워 BMW를 제치고 2위로 뛰어 올랐다.

10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 전기차 브랜드 1위는 4039대를 판매한 벤츠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상반기 수입 전기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 (자료제공=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2023년 상반기 수입 전기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 (자료제공=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벤츠는 테슬라가 신차 부재로 판매량이 부진한 사이 촘촘한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하며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늘려 나갔다. 그 결과 벤츠는 상반기 ▲EWE ▲EQB ▲EQA ▲EQS 등 4개 차종을 각각 800대 이상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 

벤츠는 최근 럭셔리 전기 SUV인 '더 뉴 EQE SUV'를 추가적으로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하는 모습이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전기차 선택지를 제공해 국내 수입 전기차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인도가 시작된 테슬라 '모델 X'. (사진제공=테슬라코리아)
지난달부터 인도가 시작된 테슬라 '모델 X'. (사진제공=테슬라코리아)

1위인 벤츠와 300대의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오른 브랜드는 테슬라다. 지난해까지 수입 전기차 시장을 독주했던 테슬라는 올해는 신차 부재로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본격적인 판매 궤도에 오른 '모델 S'와 '모델 X'가 선전하면서 상반기 판매량 3732대로 2위에 올라섰다.

상반기 테슬라의 판매량은 '모델 Y'가 꾸준히 견인하고 있다. 특히 모델 Y는 수입 전기차 모델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판매량을 급격히 끌어올린 모델은 '모델 X'다. 지난달부터 인도가 시작된 모델 X는 출시 직후 856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5월까지 정체됐던 테슬라의 실적을 이끌었다. 

BMW는 2989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BMW의 판매량은 'i4'와 'iX3'가 각각 1310대, 930대로 집계되면서, 단일 모델 판매 순위 3위와 4위를 각각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테슬라와 벤츠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양사 모두 신차를 내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벤츠가 올해 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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