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7.12 10:56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신한은행은 법인을 폐쇄하고, 기업은행도 사무소를 폐쇄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9억9100만달러로 전년대비 1억7400만달러 감소(14.9%)했다.

누적된 금리상승 영향 등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대손비용이 크게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9%로 전년 대비 0.15%p 하락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일본, 영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중국이 2억1300만달러로 전년대비 0.5% 감소했으며, 인도네시아는 -5억700만달러로 전년대비 3억3100만달러 줄어들면서 적자가 확대됐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207개(40개국)로 전년말 대비 3개 증가하고 진출국도 1개 늘었다. 수출입은행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농협은행(호주, 중국)과 국민은행(싱가포르), 산업은행(홍콩), 하나은행(대만) 등이 지점을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대만에 지점을 신설했다. 전북은행은 베트남 사무소를 개설했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법인을 폐쇄했으며, 하나은행은 필리핀 지점을 폐쇄했다. 기업은행도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사무소를 폐쇄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0개)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고, 중국(17개)과 미국·미얀마(각 16개), 홍콩·캄보디아(각 11개) 등의 순이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031.4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99.2억달러 증가(10.9%)했다. 미국과 중국, 홍콩, 영국 등의 순으로 총자산이 크고, 전년말 대비 미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등의 해외점포 총자산이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0%로 전년말 대비 0.38%p 하락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