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7.13 11:51
(자료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울시가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준다. 

서울시는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한도 및 이자지원 확대, 공공시설을 활용한 '나만의 결혼식'운영 확대 및 서비스 개선, 심리상담부터 재무교육까지 '(예비) 신혼부부 학교' 운영등 '신혼부부 지원대책'을 공개했다.

4년간 총 4878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한도를 종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한다. 이자지원도 연 3.6%에서 4.0%로 늘릴 계획이다.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은 신혼부부에 임차보증금의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결혼한 지 7년 이내의 서울 거주 신혼부부거나, 예비신혼부부로서, 연소득 9700만원 이하이며, 해당 주택의 전세금이 7억원 이하의 주택, 주거용 오피스텔인 경우가 대상이다. 조건이 될 경우 서울주거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다. 현재까지 총 4만7322가구가 지원을 받았다.

또 코로나 이후 급증한 결혼식 수요로 예식장 잡기 어려운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매력있는 공공시설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은 북서울꿈의숲, 서울시청사 등 19개소를 개방한 데 이어서, 향림도시농업체험원 등을 추가로 확보해 총 24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지난 6월 북서울꿈의숲에서는 고풍스러운 한옥을 배경으로 MZ 커플이, 광나루 장미원에서는 다문화 2커플이, 예향재에서는 한국인-외국인 커플이 결혼식을 올렸다. 연말까지 20건의 결혼식이 예약돼 있다.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늘어난 하객 규모를 고려해서 예식공간별 수용인원도 당초 100명에서 최대 1000명까지 확대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새롭게 시작하는 결혼생활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건강한 의사소통을 위한 심리상담부터 체계적인 자산형성을 위한 재무교육까지 맞춤 지원하는 '신혼부부학교'를 새롭게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혼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은행 대출 부담 같은 것만 덜어줘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정책적·재정적인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신혼부부 공무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신혼부부 공무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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