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7.13 16:36

연간 생산능력 71만톤 확보…1120여명 일자리 창출

13일 포항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프로 그룹과 이차전지 양극소재 제조공장 신규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대규모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13일 포항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프로 그룹과 이차전지 양극소재 제조공장 신규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대규모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에 이차전지 소재분야 대규모 투자유치가 잇따르며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13일 포항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프로 그룹과 이차전지 양극소재 제조공장 신규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대규모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에코프로 그룹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69만4214㎡(약 21만평) 부지에 2028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한다. 

양극소재 제조공장을 건립해 연산 71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추며, 112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로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재료로 배터리 제조원가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배터리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다.

에코프로그룹은 1998년 창업주인 이동채 회장이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협약을 담은 교토의정서 채택 기사를 접하고 기후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크게 두 가지 사업방향을 갖고 있다. 

지주회사 에코프로에서 분할한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영위하는 환경사업과 에코프로비엠 등 자회사가 영위하는 배터리 소재사업이다. 

에코프로그룹은 환경사업을 시작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기술과 노하우를 터득했고 이를 통해 제일모직(현 삼성SDI)으로부터 배터리 전해액 생산을 의뢰받으면서 배터리 소재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현재 에코프로 그룹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소재 수직 계열화로 전주기 밸류체인을 갖춘 세계 유일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블루밸리 캠퍼스 추가 조성을 통해 이차전지 양극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탑 티어의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며 “열심히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 지역 주민 및 국민과 함께 하는 에코프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에코프로 한 개의 기업이 기존 영일만 산단과 블루밸리 산단에 총 4조5000억원을 투자해 경북의 산업 지도를 바꿔 놓았다”며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 에코프로에서 포항에만 약 350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철의 도시 포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배터리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이차전지 소재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 나아가 포항의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에코프로가 포항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함께 만들고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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