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7.24 15:14

부동산‧금융 등 위한 '배움마켓' 신설…고립‧은둔 예방지원 강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영플러스서울' 개소식에서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조수미 성악가가 자립준비 청년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영플러스서울' 개소식에서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조수미 성악가가 자립준비 청년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서울시가 자립준비청년의 사회정착 종잣돈인 자립정착금을 2000만원까지 올리고, 대중교통비를 월 6만원 지원한다.

24일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 3.0'을 발표했다. 2021년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자체 최초의 종합계획인 1단계, 2022년 발표한 2단계에 이은 3단계 계획이다.

'자립준비청년'이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 가정에서 거주하다가 만 18세가 돼 시설에서 나와 생활해야 하는 청년을 말한다. 현재 자립준비청년은 약 1700명으로, 서울시에서만 매년 260여 명이 사회로 나오고 있다.

시는 심리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자립준비청년들이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고 확장해가면서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으로 위로받을 수 있도록 심리 지원도 강화한다. 성악가 조수미 같은 유명 예술가부터 2030 회사원, 법조인 등 다양한 어른과 선배로 구성된 '인생 버디 100인 멘토단'을 운영한다.

작년 만족도가 높았던 자립캠프는 지원 규모를 3배로 늘려 '우리끼리 여행캠프'라는 새 이름으로 개편한다. 최근 개소한 '영플러스서울'에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수요조사를 토대로 문화·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립준비청년이 설문조사에서 가장 바란다고 응답한 금전적 지원도 강화한다. 자립정착금은 기존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내년 1월 기준 보호가 종료되는 자립준비청년이 대상이다. 하반기 대중교통비 인상에 따라 9월부터 월 6만원을 현금으로 추가 지원한다. 8월부터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받는다.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영플러스서울' 개소식에 참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영플러스서울' 개소식에 참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이 외에도 시는 집 구하는 법, 금융사기 당하지 않는 법 같은 자립생활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배움마켓'을 신설하고, 임금체불처럼 난감한 문제는 '전문 솔루션 회의'를 통해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지원한다.

특히 자립준비청년 중 고립·은둔, 저활력 대상 실태파악을 통해 고립·은둔 정도를 측정해 대상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게 상담·회복 프로그램 등 특화 자립지원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탈 고립·은둔 지원사업 전담인력을 2명 채용해 자립지원기관에 배치 운영할 예정이다.

지원 사항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서울시가 이달 6일 개소한 자립준비청년 전용공간 '영플러스서울'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일 '영플러스서울' 개관식에서 "심리·정서지원, 생활지원, 진로지원, 지원 체계 확립 그리고 주거 지원까지 여러분이 힘을 내서 정말 독립된 사회인으로 사회에 나가서 당당하게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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