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7.26 15:29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현대제철이 26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가 9월 코일철근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것에 대해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김원배 현대제철 고로 사업본부장 전무는 "철근 시장 자체가 현재 올 하반기부터 상당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기존 있는 업체들은 지금 어려운 상황"이라며 "많은 업체가 감산, 대보수를 통해 판매 물량과 생산 물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시장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기존 업체들이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생산하는 직선철근은 포스코의 코일철근이 일부 대체되는 수요가 있을 순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사용처가 다르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 코일 철근을 생산하는 다른 업체들의 포스코에 대한 우려는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현재 중국이 부동산 침체, 미국 견제, 청년실업률 증가 등으로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부양책을 강력히 실시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시황은 7, 8월 저점을 찍고 9월부터 상승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인 판매와 수주 증가로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예상된다"며 "조선 쪽은 수주 잔량이 견조하고 수주 가격도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강판의 경우 상반기 원자재가 변동을 반영해 인하하고 다음 달부터 하반기 가격협상에 돌입하는데, 상반기 원자재가 인상분과 현재 시환 변동 등 인상 요인이 있다"며 "이 부분을 반영해 가격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용 후판가에 대해서는 "상반기 소폭 인상해 반영했지만, 현재 조선업계의 경우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적인 건조가 이뤄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조선 가격 협상은 글로벌 후판가와 수급 현황, 당사 원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홍 현대제철 상무는 "자동차 소재 전문기업으로서 판매처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사에 강판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완성차와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강종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차 사업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글로벌 완성차사 4개사를 추가로 확보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연내 글로벌 자동차향 강판 판매 비중을 20%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현재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포함해 글로벌 자동차는 수요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수요를 충족시켜야 하지만, 한정된 캐파 내에서 공급해야 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기아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 글로벌 자동차 쪽에서는 상반기 50% 가까이 되는 매출을 시현했다"며 "올해 역시 전체적으로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강판에 공급할 강판은 530만톤 정도된다"며 "이 정도 수준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판매할 예정으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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