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8.10 11:11
중성자 성분분석기 앞에서 3I솔루션 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중성자 성분분석기 앞에서 3I솔루션 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제철이 현대자동차그룹(HMG) 사내스타트업 '3I솔루션'과 협업해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철광석, 철스크랩 등 원자재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원자재별 최적의 배합비를 도출해 생산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HMG 사내스타트업 3I솔루션은 지난 9일 데모데이를 열고,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를 공개했다. 중성자 성분분석기는 원소가 중성자와 반응할 때 발생하는 고유의 감마선을 이용해 원료의 구성성분을 분석하는 장치다.

중성자 성분분석기를 사용하면 원료 이송 중에 전수검사를 할 수 있고, 실시간 생성되는 데이터를 조업 프로세스에 적용해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 철광석 및 철스크랩 성분분석 프로세스의 경우, 원료 샘플링부터 검사까지 평균 8시간 정도 소요됐다.

3I솔루션의 중성자 성분분석기 프로젝트는 현대제철이 2018년 철스크랩 등급구분 개선을 위한 기술을 검토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의 스타트업팀에 선발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2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성분분석기 성능 검증을 완료했으며, 올해 분사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폐배터리 블랙파우더 성분분석용 제품도 개발완료 단계에 있어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에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3I솔루션 관계자는 "중성자 성분분석기 시장은 해외 5개 업체가 세계시장의 약 75%를 점유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3I솔루션은 중성자 성분분석기의 국산화 및 상업화에 성공해 고객맞춤 기술제공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수요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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