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7.27 15:51

주우정 부사장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보에 주력할 것"

기아 사옥. (사진제공=기아)
기아 사옥. (사진제공=기아)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기아가 반도체 부족의 해소로 고수익 차종 판매 제약이 점진적으로 해소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7일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반도체 이슈는 거의 미미한 상황"이라며 "공급 이슈가 해소되면서 물량도 당초 잡았던 사업 계획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 올해 연 매출은 100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당초 부정적으로 봤던 재료비나 인센티브 효과, 원자재가 인상 부분은 계획에 반영한 부담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 효과와 관련해서는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경기 연착륙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원화 절상이 일정 부분 있겠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절상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는 "강력한 제품군과 개선되고 있는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한 밸류 체인이 개선됨에 따라 인센티브는 오히려 전년 수준보다 더 낮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센티브는 전기차 중심으로 조금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하반기 업황에 대한 우려감도 피력했다. 주 부사장은 "여전히 경제 상황은 아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판매가 저조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활발히 일어나고 잇다. 하반기에는 사업 계획을 달성하느냐 못하느냐 그 차이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가격 경쟁에 동참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당장 전기차 분야 수익성 강화보다는 시장 점유율을 우선시한다는 전략이다.

주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중요한 점은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게 우선으로 필요하다면 가격도 양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기반의 원가 경쟁력을 지키는 것"이라며 "차별화 포인트를 가진 다양한 라인업을 무기로 시장에 적극 대응해 우위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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