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8.01 15:31

美 반도체 수출 제한 대응 차원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지난 7월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갈륨, 게르마늄 등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지난 7월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갈륨, 게르마늄 등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중국이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해당 품목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상무부를 거쳐 국무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은 세계 갈륨 생산량의 80%, 게르마늄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갈륨은 집적회로,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패널을 위한 광전지 패널 등에 사용되는 핵심 산업 원료다.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산화갈륨과 질화갈륨도 수출을 통제한다. 게르마늄은 광섬유와 적외선 카메라 렌즈 등에 필수적인 금속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등에 대해 반발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열어 갈륨, 게르마늄을 포함한 주요 수입의존 품목의 공급망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반도체협회, 디스플레이협회,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업종별 협회와 KOTRA 등 소부장 공급망센터, 희소금속센터, 광해광업공단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정부와 업계는 중국 정부가 수출 통제를 시행하는 갈륨, 게르마늄에 대해 수급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수급 애로 발생시 신속히 해결해나가기로 했다.

또 갈륨·게르마늄을 포함한 주요 수입의존 품목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소부장 공급망센터-희소금속센터-광해광업공단이 공급망 협의체를 운영하고 글로벌 수급동향 등 정보 공유, 비축 수요조사 및 조달, 재자원화 및 대체‧저감 기술 발굴‧지원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수시로 열어 민간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우리 기업의 공급망 안정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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