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8.02 17:18

'채권→주식→대체자산 순' 제안…기관 고객에게 중국보다 미국 주식 추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KB금융지주)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직접 고객들에게 투자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KB금융지주는 2일 고객들에게 성공적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2023년 하반기 CEO Letter'를 발송했다.

이번 CEO 레터는 ▲상반기 소회 ▲상반기 금융시장 리뷰 ▲3가지 주요 토픽으로 살펴보는 하반기 경제전망 ▲경제전망을 반영한 KB금융의 자산배분전략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투자 아이디어 등으로 구성됐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1월 가상공간 메타버스에서 개최된 KB Investor Insights 2023에서 만나 뵙고 올해의 시장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전해드린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며 "처음에는 투자 컨퍼런스를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연례행사로 계획했지만 녹록치 않은 대내외 경제 여건과 시장 환경을 생각하면 이렇게 중간이라도 '레터 형식'을 빌려 올해 상반기에 일어난 국내외 주요 경제 이슈를 짚어보고, 이에 대한 KB금융의 시각과 해법을 말씀드릴 자리가 필요하다 판단돼 지면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023년 상반기 금융시장 리뷰 부문에서 경제 관점에서 가장 의미 있는 변화로 투자자의 관심이 '물가'에서 '경기'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는 지난 1년 이상 지속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이제는 '경기회복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는 연말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 미 연준의 추가 긴축 여부와 이에 따른 환율 전망, 한국의 하반기 경기 반등 여부 등을 주요 토픽으로 꼽고 이를 통해 하반기 금리, 환율 등의 흐름을 내다봤다.

특히 윤 회장은 하반기에 주식과 채권 가격이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채권이 보유 자산의 전반적인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투자 선호 자산을 채권자산→주식자산→대체자산 순으로 제안했다.

아울러 개인 고객에게는 우량채권과 성장주를 동시에 주목하는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시장의 변동성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권했다. 우량 채권 중에선 금리 매력이 높은 회사채에 투자하되 장기물에 대한 투자를 권장했다.

기관 고객들에게는 향후 1년여 동안 투자 시 우선 고려해야할 시장으로 중국보다는 미국 주식시장을 추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의 투자철학은 고객중심을 최우선으로 하여, 그룹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 기반의 안정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투자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고객과 함께하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하반기 CEO 레터 전문은 KB스타뱅킹 금융시장 리포트 카테고리와 KB M-able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