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8.09 12:35

누적 고객 수 900만명 돌파…아파트담보대출 금리 인하·우대금리 조건 폐지 '인기 비결'

케이뱅크 본점 전경. (사진제공=케이뱅크)
케이뱅크 본점 전경. (사진제공=케이뱅크)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케이뱅크의 누적 고객 수가 9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늘며 케이뱅크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 잡았다.  

9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고객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건 5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16%에 그쳤던 50대 이상 비중은 올해 7월 21%까지 상승했다. 이에 30대 비중은 29%, 40대 25%, 20대 23% 등 전 연령층에서 20%대의 고른 비율을 보였다.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한 결과 수신 평균잔액도 증가했다. 전체 고객 1인당 수신 평균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7월 기준 26% 늘었다. 특히 60대의 경우 1인당 수신 평균잔액이 29% 증가했다.

시니어 고객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배경에는 아파트담보대출 역할도 컸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케이뱅크를 찾으면서 여수신 잔액도 증가했다는 평가다.

실제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6차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그 결과 올해 1조6000억원의 신규 대출을 취급하며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이 중 50% 이상이 타 금융권에서 갈아탄 대환대출 고객으로 이자 감소 혜택을 누렸다. 

우대금리 조건 폐지, 신용대출 상품 중도상환수수료 폐지 역시 고객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고객에게 180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뱅크는 2021년 6월부터 기존 아파트담보대출의 우대금리 조건을 폐지하고 모든 이용 고객에게 연 0.5% 우대조건을 적용해 약 100억원의 이자 혜택을 제공했다. 또한 신용대출 상품도 대출 후 1년 이내 해지 시 발생했던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2년 동안 약 80억원의 수익도 포기했다.

수신상품은 고객들에게 이자를 더 줬다. 케이뱅크는 금리보장서비스를 통해 이미 가입한 예금이라도 14일 이내 금리가 오르면 예금 가입일로부터 소급해 더 많은 이자를 지원해준다. 2021년 출시 이후 이 서비스를 통해 약 2년 동안 약 7만5000여명 고객에게 37억원의 이자를 추가로 지급했다.

여수신 상품 이외에도 우리집 변동 알림, 오아시스마켓 케이뱅크 멤버십, 오늘의 쿠폰 등 고객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특히 지난 5월 출시한 공모주 청약을 안내해주는 ‘공모주 메이트’ 서비스는 7월 말 누적 이용 건수 130만건을 돌파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객의 실질 혜택 제공을 위한 노력이 고객 900만명 돌파를 이뤘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여수신 신상품 출시와 제휴를 강화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