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8.10 08:22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0일 대신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경쟁사의 신착 출시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38만원에서 21.05% 낮춘 30만원을 제시했다. 엔씨소프트의 전 거래일 종가는 26만2500원이다.

전날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4402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 떨어진 3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컨센서스를 약 3% 하회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경쟁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 영향으로 트래픽,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리지니M의 경우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M과 W의 매출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에는 PC게임의 경우 길드워2의 네 번째 확장팩이 이달 출시되고, 모바일 게임의 경우 6월에 시작된 리니지M의 2주년 업데이트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단, 그 외 게임들은 경쟁사들의 신작 출시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돼 과금 위주의 업데이트보단 트래픽 회복·유지의 운영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에 따라 리니지2M, W의 매출 하향 안정화는 3분기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작 출시가 연기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짚었다. 기존 출시 예정이었던 모바일 게임 4종 중 3종은 내년으로 연기됐고, TL 역시 국내외 글로벌 지역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이 연구원은 "기존 라인업의 매출 하향이 지속되고 마케팅비 증가로 하반기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12월 TL의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하반기 실적 부진 우려가 큰 상황으로 판단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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