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08.10 10:52

화장·여행 관련주 오전 장중 상승세

중국이 방한 단체 관광을 재개한다.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한지 6년 5개월만이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가득한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제공=뉴스1)
중국이 방한 단체 관광을 재개한다.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한지 6년 5개월만이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가득한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뉴스1)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중국이 방한 단체관광을 재개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7년 3월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6년5개월여 만이다.

10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한국에 대한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오는 11일부터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한령(限韓令)’ 이후 막혔던 중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단체 관광 문이 열리게 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조치가 이어졌다. 중국은 지난 1월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20개국의 단체 관광 허용을 시작으로 지난 3월에는 이탈리아, 덴마크, 베트남, 프랑스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처를 적용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은 단체 관광 허용국에서 배제된 상태에 있다.

중국으로 향하는 한국인의 지문 채취 과정도 사라진다. 중국 정부는 2021년 1월부터 비즈니스나 관광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의 양손 지문을 채취해 왔다. 중국은 한국인의 비즈니스·관광·경유·승무 목적의 단수·복수 비자에 대한 지문 채취를 올해 12월 31일까지 면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단체관광 제한 해제로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한령 조치 이후, 한해 800만명에 달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420만명으로 절반가량 줄면서 관광을 비롯한 유통, 식품, 화장품 업계 등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한편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을 전면 해제한다는 소식에 화장품과 여행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470원, 70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잇츠한불, 코리아나도 상한가를 터치하며 1만6580원, 343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아모레G(20.00%), LG생활건강(13.77%), 애경산업(8.26%) 등 다른 화장품 관련주도 비슷한 흐름이다.

여행 관련주인 하나투어(6.88%)와 모두투어(5.41%)도 오르고 있다. 강원랜드(3.11%)와 GKL(22.35%)과 같은 카지노 관련주도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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