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14 13:48

유엔사 회원국도 참여…합참 "실전적 연습으로 동맹 대응능력 한층 강화"

김승겸(왼쪽)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 7일 공군 제8전투비행단, 해병대 연평부대와 해군 전진기지를 방문해 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을 격려했다. (사진제공=합참)
김승겸(왼쪽)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 7일 공군 제8전투비행단, 해병대 연평부대와 해군 전진기지를 방문해 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을 격려했다. (사진제공=합참)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은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21일부터 31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합 연습을 시행한다고 14일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연습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화하는 안보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전적인 연습을 실시,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연습 1부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2부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각각 실시된다.

합참은 "군은 대비 태세, 사이버 공격과 테러 대응, 국민안전 지원 정부 부처의 전시대비 연습과 실제훈련으로 강화된 정부연습을 지원해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UFS 연습기간 연합통합화력훈련과 공군 쌍매훈련 등 30여 건의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UFS 기간 연합야외기동훈련은 지난해 13건에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FS(프리덤실드)와 WS(워리어실드) 때 25건에 비해서도 증가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연합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 회원국인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이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의거해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다.

합참 관계자는 "유엔사 회원국 참가 계획이 한미 발표문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군은 연합연습 기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미연합연습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강행한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방위 태세 훈련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 한미연합연습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며 반발해왔다.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군사회의를 열어 '공세적 전쟁준비'를 강조하고 군수공장을 방문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어 UFS 연습을 문제 삼아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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