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8.14 14:05
지난달 21일 문을 연 이마트 더타운몰 킨텍스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지난달 21일 문을 연 이마트 더타운몰 킨텍스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5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123억원의 영업손실보다 330% 늘어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추정치(영업손실 200억원)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 적자 규모가 컸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27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631억원에서 1032억원으로, 약 400억원 증대됐다.

상반기 합산으로는 매출이 1.8% 늘어난 14조4065억원이며, 영업손실은 39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조9390억원, 영업손실은 258억원이다.

이마트 측은 영업손실 확대를 두고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SCK컴퍼니의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신세계건설의 원가 상승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래 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 전기료 상승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이마트는 대대적인 리뉴얼 투자가 하반기부터 빛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상반기 대규모 투자에 나선 8개 점포는 리뉴얼 이후 매출이 약 10%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1일 리뉴얼을 단행한 킨텍스점은 이달 10일까지 약 30만명의 방문객이 집계됐으며, 매출도 전년 대비 약 27%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주요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도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SSG닷컴의 2분기 영업손실은 183억원(222억원 개선), G마켓은 113억원(69억원 개선)이다. 회사 측은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향상 등이 손실 규모를 줄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조선호텔 앤 리조트는 엔데믹에 따른 투숙률 개선에 힘입어 같은 기간보다 71억 개선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은 원가상승에 따른 매출이익율 하락으로 영업손실 309억원을 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 비용구조 혁신과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7월과 8월에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