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8.14 18:24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고지혜 기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고지혜 기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회사로부터 올해 상반기 11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 7억4400만원, 상여 4억3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원 등 총 11억8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DX 부문이 우수한 실적을 거둔 점, 전사 공통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DX 부문 제품 경쟁력 제고를 이끈 점, B2B 및 서비스 사업 강화로 미래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말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급여 6억1100만원, 상여 3억3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400만원 등 총 9억5400만원을 수령했다. 경 사장 역시 지난해 DS 부문의 우수한 실적과 12나노급 D램 개발, 세계 최초 3나노 파운드리 양산, 업계 최초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개발 등의 성과를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아울러 노태문 DX부문장(사장)은 9억500만원을,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은 6억9700만원, 이정배 사장은 7억9800만원을 각각 올해 상반기에 받았다. 이들도 지난해 거둔 역대급 성적표가 반영된 보수를 받은 결과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보수가 가장 높은 임원은 28억1400만원을 받은 장우승 부사장이다. 장 부사장은 2022년 DX 부문 실적 달성에 따른 상여 24억8700만원과 급여 2억4900만원 등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도 삼성전자에서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무보수로 근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직원 1인의 평균 급여는 5100만원이다. 남자 직원은 5500만원, 여자 직원은 4200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았다. 삼성전자 소속 전체 직원 수는 12만4070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시설투자에 투입한 돈은 25조2593억원이다. 이 가운데 92%에 해당하는 23조2473억원을 반도체에 투자했다.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13조 7773억원을 당기비용으로 회계 처리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1%로 지난해 상반기(7.9%)보다 늘었다. 

상반기 삼성전자의 주요 매출처 '톱5'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퀄컴, 버라이즌이다. 톱5가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 수준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반도체 재고는 올해 2분기에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의 2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33조6896억원이다. 직전 분기 재고자산(31조9481억원)과 비교해 1조7000억원가량 늘었다. 다만 재고 증가폭은 2조9000억원 수준이던 1분기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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