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8.21 09:37
기아 헤리티지 전시가 열리고 있는 Kia360 전시장. (사진제공=기아)
기아 헤리티지 전시가 열리고 있는 Kia360 전시장. (사진제공=기아)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기아가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지난 79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시작점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기아는 내년 5월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 소재 브랜드 체험 공간 Kia360에서 'T-600'과 '브리사' 복원 차량을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44년 경성정공으로 시작해 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 2021년 기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며 발전해온 회사 고유의 유산(헤리티지)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 공간에는 ▲기아가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된 삼륜 자동차 T-600 ▲기아 최초의 후륜구동 승용차 브리사 등 기아의 역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두 헤리티지 차량과 함께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도 전시된다.

기아 'T-600' 복원 모델. (사진제공=기아)
기아 'T-600' 복원 모델. (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연구소에 보관돼 있던 T-600과 브리사를 활용, 두 차량의 과거 사진과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내·외장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T-600은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한 삼륜차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좁은 골목길이나 산동네에서 연탄, 쌀 배달 등에 활용됐으며 세 개의 바퀴가 달려 있어 '삼발이'로 불리기도 했다.

기아 '브리사' 복원 모델. (사진제공=기아)
기아 '브리사' 복원 모델. (사진제공=기아)

1974년 출시된 승용차 브리사는 마쓰다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출시 2년 만인 1976년에 약 90%의 국산화율을 달성한 모델이다.

브리사는 과거 석유 파동 당시 우수한 경제성을 토대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 송강호가 운행한 택시로 유명세를 떨쳤다.

기아는 방문객들이 기아 헤리티지를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디지털 콘텐츠도 마련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고객들의 일상 속 기아의 다양한 순간을 담은 이미지가 상영된다.

기아 'EV9'. (사진제공=기아)
기아 'EV9'. (사진제공=기아)

'스포티지', 'K5', 'EV9' 등 역대 기아 대표 모델들을 연결해 만든 영상도 연출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2대에 걸쳐 기아와 인연을 맺어 온 가족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선보여 기아가 고객과 함께해 온 역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과정도 함께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헤리티지 전시는 별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해설자(도슨트) 투어는 현장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79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고객과 함께해 온 여정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번 헤리티지 전시를 준비했다"며 "기아의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헤리티지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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