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24 11:48

박대출 "오염수(水) 아닌 오염구(口)가 어민·수산업계 최대 적"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동안, 장예찬(오른쪽)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문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동안, 장예찬(오른쪽)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문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머리는 일제 샴푸로 감으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로 반일 선동을 한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공익제보자 A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쓰는 일본산 샴푸를 사러 강남 청담동까지 심부름을 다녔다'는 취지의 주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분석된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썼다고 알려진 일제 샴푸를 들고 나와 "'샴푸의 요정' 이재명 대표는 입으로는 반일 선동을 하면서 머리카락은 친일이냐"고 비꼬았다.

장 최고위원은 "주식투자 마니아면서 돈에 관심 없는 척, 경기도 법카(법인카드)로 진수성찬을 차리면서 소금 하나로 밥 먹는 척, 일제 샴푸 쓰면서 반일하는 척을 한다"며 "상식적인 국민들은 말과 행동이 다른 이 대표의 '척척척' 정치를 탄핵하고 싶다"고 성토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과거 행적에 대한 비판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대선에서 패한 직후에 주식 투자를 했고 경기도 법인카드를 개인의 식단을 차리는데 이용했으며 TV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소금을 반찬 삼아 밥을 먹는 모습을 연출했다. 아울러 최근 공익제보자 A씨가 한 매체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파는 일제 샴푸를 사오라고 직원에게 시켜서 일제 샴푸를 사용했다고 전해졌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는 황당한 비유까지 들며 반일 선동의 선봉장을 자처했다"며 "입으로는 태평양 전쟁을 운운하며 반일 선동에 앞장서고 본인 머리에는 국민 혈세 법카로 일본산 샴푸만 고집하는 위선 정치, 지긋지긋하지 않으냐"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가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인 셈이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일제 샴푸를 사러 청담동까지 비서를 보낸다니 이 정도면 비정상을 넘어 질병 수준이고 찌질함의 극치"라고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괴담 유포'로 어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로 어민 등 국민이 피해 보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에서 "국민의힘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서 임할 것"이라며 "일본은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방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더해 "추석 대목을 앞두고 민주당발 괴담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 시름이 깊어진 우리 어민들과 수산업 종사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당은 수산물 소비에 적극 나서고 민주당 가짜뉴스로 피해를 입은 어민들에게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정조준 해 "우리 수산물은 방류로부터 안전한데도 방류가 이뤄지면 우리 수산업은 망한다고 주문하듯 국민 불안감을 조장하는 건 사실상 우리 수산물 불매 운동과 다름없다"고 힐난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반일 공포 마케팅'이 도를 넘었다"며 "피해는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 사장님, 우리 국민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 오염수(水)가 아니라 오염구(口)가 어민과 수산업계의 최대 적"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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