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8.24 16:49
중국 지도 (사진=중국주서울관광청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지도 (사진=중국주서울관광청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항의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개시되자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가져다줄 방사성 오염 위험을 방지하고,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며, 수입 식품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을 기해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간 일본을 향해 오염수 방류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해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기로 한 2023년 8월 24일을 언급한 뒤 "한 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며 "이날이 해양환경 재앙의 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일본의 최대 농림수산물·식품 수출 시장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수출된 일본의 농림수산물·식품은 2782억엔(약 2조5386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수산물이 871억엔(약 7948억원)어치였다.

수산물 수출이 어려워지면 결국 일본 내 어민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들의 여론도 악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오염수 해양 방류가 이날 오후 1시 3분께 시작됐다. 오염수 방류가 대체로 30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간을 확언하기는 어렵다.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인해 오염수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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