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8.27 06:00
(사진=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사진=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지루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2500선 초반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증시가 고금리로 인해 당분간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2504.50) 대비 14.64포인트(0.58%) 상승한 2519.14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22.06포인트(2.51%) 상승한 899.38에 마감했다.

코스피 상승은 개인이 이끌었다. 개인은 이번주 코스피에서 19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1억원, 2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에 영향을 받아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컨센서스를 20% 이상 상회하는 2분기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이에 24일 삼성전자는 1.64%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4.22% 상승했다. 반도체 대장주들이 크게 상승하며 코스피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490~261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요커(중국인 관광객) 복귀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스탠스 지속을 꼽았다.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이후 미국 재무부는 재정적자 해결용 자금조달을 위해 국채 발행량을 증액했다. 국채발행량 증가는 미국 금리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과거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매입하던 수급주체들의 수요가 약화됐다는 점도 금리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0년물 국채금리가 더 올라 향후 10년간 평균 4.75%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중국 소비주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이후 요커 복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수가 220만명을 기록하고 경제성장률에 0.06%포인트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투자전략에 대해 "최근 주식시장에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변수는 미국 장기국채 금리 방향성"이라며 "다음주 주식시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확인된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하며 이에 따라 채권 및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핵심 경제지표 발표는 다음달 1일에 예정돼 있다"며 "한국 수출입 동향(수출 개선 여부), 미국 비농업 고용(견조한 고용 하 임금 상승률 둔화 여부)이 관건이다"리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고금리로 인해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개별이슈에 따른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 증가에 따른 중국 소비 관련주, 정제 마진 개선에 따른 정유주 실적 개선 기대 등에 관심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에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항공 ▲면세점 ▲정유를 꼽았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는 ▲미국 6월 S&P·CS 주택가격지수(29일·한국시간) ▲미국 8월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 신뢰지수(29일) ▲유로존 8월 유럽위원회 소비자 신뢰지수(30일) ▲미국 8월 ADP 고용(30일) ▲미국 2분기 GDP(30일) ▲한국 7월 산업생산(31일) ▲미국 7월 PCE 물가(31일) ▲한국 8월 수출입 동향(9월 1일) ▲중국 8월 차이신제조업 PMI(1일) ▲유로존 8월 마킷제조업 PMI(1일) ▲미국 8월 고용보고서(1일) ▲미국 8월 ISM 제조업(1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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