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8.29 08:41
에어부산 A321LR 항공기. (사진제공=에어부산)
에어부산 A321LR 항공기. (사진제공=에어부산)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올해 에어부산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9일 키움증권은 에어부산에 대해 중국 노선 운항 회복과 함께 성수기 효과로 올 3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어부산의 전 거래일 종가는 2940원이다.

에어부산은 올 2분기 매출액 1983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기록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 배경에 대해 "수익성이 좋은 일본 노선의 비중이 훨씬 높았던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 1분기 기준 에어부산의 일본 노선 비중은 약 60%, 동남아 노선은 약 28%로 경쟁사가 각각 48%, 43%인 점을 감안할 때 일본 노선의 이익 기여가 높았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에어부산이 3분기에 매출액 2385억원, 영업이익 50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는 "7·8월 여름 휴가 시즌과 9월 말 추석 연휴 효과가 여행 수요 상승을 이끌며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비수기였던 2분기 국제선 항공권 평균 판매가는 약 16만3000원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했던 1분기 약 17만9000원 대비 8% 하락하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는 성수기 여행 수요에 수익성 위주의 노선 증편 및 부산발 노선의 판가 방어 효과로 항공 운임이 1분기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항공유 가격이 1분기 수준까지 회복하면서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유류할증료 부과로 일부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 단위로 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에어부산이 올해 8570억원의 매출을, 영업이익은 14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단체 관광이 재개됨에 따라 올해 10월 이후부터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증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항공사들의 기재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기 힘든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 노선의 증편을 위해서 일본, 동남아 노선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7년 사드 이슈 이전 5년간 중국 노선의 비중은 30% 수준으로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중국 노선 증편이 일본, 동남아 노선의 운임 회복을 이끌며 저가항공사(LCC) 업황 피크아웃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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