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8.31 12:01

"근거 없는 괴담·선동 적극 대응" …정부,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추석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주요 성수품 가격을 작년 대비 5%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수산물 소비 부진 우려에 대응해 역대 최대 소비활성화 예산을 투입해 소비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

또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60만장의 숙박 할인쿠폰 배포와 함께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해 내수 진작을 추진한다. 

정부는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추석 성수품에 대한 가격을 작년 가격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한 5% 이상 낮춰서 국민들이 넉넉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농수축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670억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할인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물 업계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근거 없는 괴담과 선동에는 적극 대응하고 추가로 예비비 800억원을 편성해 우리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겠다. 주요 수산물을 최대 60% 할인하고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통해 온라인, 전통시장 어디서든 저렴하고 편리하게 우리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정부는 적극적인 수급 관리를 통해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1년 전 추석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관리키로 했다. 20대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마늘, 감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마른멸치, 밤, 대추, 잣이 해당된다.

특히 비축·계약재배 물량 방출, 수입 확대 등 공급 확대, 할인지원 확대 및 편의성 제고, 범부처 일일 대응체계 운영 등을 통해 농축수산물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20대 성수품 공급을 역대 추석 최대 규모로 확대한다. 올해는 16만톤을 공급해 전년(15만톤)보다 1만톤 늘린다. 사과 1만5000톤, 배 1만3000톤, 돼지고기 6만2381톤, 소고기 2만4000톤, 닭고기 1만6153톤, 명태 8000톤, 오징어 2000톤 등을 9월 7일부터 27일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마늘, 감자의 경우 최근 가격이 크게 안정된 만큼 추석을 맞아 별도로 공급할 계획은 없으나, 가격 급등이 포착되면 즉시 대응하기로 했다.

주요 성수품 및 가격불안 품목에 대한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인 670억원을 투입하고 업계 자체 할인 등과 연계해 30% 이상 체감 가격 인하를 추진한다.

한우‧돼지고기 등 구입단가가 높은 품목은 자조금 및 대형마트 자체 할인을 연계해 20~50% 할인을 지원한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하나로마트 등에서는 삼겹살·목심 등은 20% 할인, 한우 정육·구이류는 최대 50% 할인할 계획이다.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는 역대 최대인 14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선 명태‧고등어 등 주요 성수품을 대상으로 최대 60%까지 할인을 지원한다. 9월부터 1인당 할인한도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확대하고 정부 지원할인율도 20%에서 30%로 상향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상시 시행하고 할인율도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한다. 노량진수산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 지역별 대표시장 9개소는 이날부터 시행하고 나머지 21개소는 9월 15일부터 시행한다.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 발행도 확대한다. 모바일 상품권(제로페이) 발행 주기 및 금액을 월 1회 35억원(첫째주 화요일)에서 월 최대 80억원(매주 목요일 20억원)으로 확대한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한편, 정부는 내수 활성화 등을 위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6일간의 연휴를 보장키로 했다.

여기에 더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국내관광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이동편의 제공노력을 병행한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을 개방한다. 추석 연휴 KTX·SRT 역귀성(30~40%)·가족 동반석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또 추석 연휴를 포함해 하반기 숙박쿠폰 60만장을 지원한다. 기존 계획 대비 2배 확대해 국내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연휴 기간 박물관·명소 개방 및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신규 관광지 개방 등 국내관광의 이색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추석 당일인 9월 29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윤 대통령은 "정책 최우선 순위는 민생"이라며 "각 부처는 국민들이 민생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 민생 현장 구석구석을 장관이 직접 찾아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이 즉각 이뤄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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