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9.04 09:20

"수출 인프라 지원 추가 보강…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속히 구축"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9월에는 무역수지 흑자기조 지속과 함께 수출 감소폭이 추가적으로 완화될 것이 예상된다"며 "4분기 중에는 수출이 플러스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해 "우리 경제는 월별 변동성은 있으나, 대체로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을 시작하는 초입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중국 경제상황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향후 경제 흐름에 대한 과도한 비관이나 낙관을 경계하면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출 회복 모멘텀 강화와 외국인 국내관광 활성화 등을 통한 내수 진작에 범부처 정책역량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모든 부처가 협업해 마련한 '수출 활성화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무역금융, 마케팅, 통관·물류 등 수출 인프라 지원을 신속히 추가 보강하기로 했다. 

먼저 수출기업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연말까지 최대 181조원의 무역·수출금융을 공급하고 수출기업 수요가 많은 수출바우처와 해외전시회 지원 규모를 크게 늘릴 예정이다.

더불어 중소기업에 대한 보세공장 특허기준을 완화하고 중소 화주에 대해서는 부산항 신항 내 수출 컨테이너 무상 사전 반입기간을 현재 3~4일에서 5일로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동,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해 수주지원단 파견, 정책금융 확대 등을 통해 수출·수주를 적극 지원한다.

사우디 원팀코리아, 인도네시아·콜롬비아 녹색산업 수주팀 등을 현지에 파견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저신용국가 수주를 지원하는 수출입은행 특별계정을 2500억원 추가 조성한다. 연내 한중경제장관회의와 기업 간 한중경제협력교류회를 열어 우리의 주 수출국인 중국과의 경제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구조적인 수출 확대를 위한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 정책도 속도를 한층 높여 나가겠다"며 "내년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유턴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최대 50%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반도체 제조공장이 집적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 조속히 구축되도록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할 것"이라며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용수공급시설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대형 프로젝트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K콘텐츠 전략펀드를 1조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고 발전공기업이 해외 에너지 사업 진출시 국산 기자재를 적극 활용하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에 마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면서 '원스톱 수출 119' 등 현장 밀착 지원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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