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9.04 14:07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최종양 "교통 정체 해소·3000만 관광도시 도약 위한 필수 인프라"

영국 템즈강 리버버스 (사진제공=서울시)
영국 템즈강 리버버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아라한강갑문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하는 '한강 리버버스'가 내년 9월부터 운항된다.

리버버스는 한 번에 200명 가량이 탑승할 수있어 수송력 측면에서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육로를 이용하는 버스 대비 이동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을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에 조성하는 등 복수의 노선 운영을 검토 중이다. 기존 육상 대중교통인 버스․지하철 등과 동일하게 하나의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할인도 가능하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은 약 30분 소요돼 버스를 타고 김포골드라인 또는 지하철 5호선으로 환승, 여의도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항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기준으로 15분을 유지할 계획이다.

시는 또 김포와 서울을 잇는 광역노선과 함께 서울 시내 마포·여의도·잠원·잠실 등 주요 주거지역, 업무지역, 관광지역을 연결하는 노선도 내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시가 도입할 예정인 리버버스는 199인승으로, 시내버스 4대 가량의 인원을 한 번에 수송 할 수 있어 대중교통 혼잡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이용요금을 버스, 지하철 등 육상 대중교통과 동일한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할인도 가능하도록 인천시·경기도 등과도 협의할 방침이다.

선착장 위치, 운항노선, 운항시간, 선착장 접근성, 이용요금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위해 지난달부터 '리버버스 운영 활성화 방안 용역'을 진행 중이다. 주요 주거·업무지역 이동수요 등을 분석, 올해 중으로 운영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기반시설 설계 및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리버버스 이용요금은 광역버스 등 타 육상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 요금 수준을 고려하여 기존 대중교통의 대체 수단으로 이용 시 시민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4일 리버버스를 운행할 이크루즈가 속해 있는 이랜드그룹과  '한강 리버버스 사업추진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한강 리버버스는 수도권에 고착화된 교통 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뿐 아니라 서울이 3000만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필수 인프라로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서울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최근 ESG 경영이 화두인 만큼 전기 추진 및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을 활용한 친환경 선박 도입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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