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9.05 18:14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고 5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업체와 협력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신흥국의 경우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현대차는 전동화 트렌드를 주도하며 전기차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주요 업체 전기차 판매 자료. (자료제공=현대차)
인도네시아 주요 업체 전기차 판매 자료.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올해 7월까지 누적 기준 전기차 3913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6.5%를 달성, 1위에 올랐다.

현대차에 이어 중국 우링(28.1%), 일본 토요타(5.2%), 독일 BMW(4.6%) 등 순으로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높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우링에 이어 2위였지만 올해 들어 아이오닉 5의 판매 본격화에 힘입어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성과의 배경으로 '아이오닉 5'의 현지 생산 및 판매체계 구축을 꼽았다. 현대차는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췄다.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브랜드 중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한 최초의 전기차 전용 모델로 최근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현대차는 현지 전기차 충전 사업 분야에도 진출한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은 현지 최대 유통업체인 '리뽀몰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충전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현대차와 리뽀몰은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자리한 리뽀몰의 대형쇼핑몰 52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6억7000만명에 달하는 인구, 풍부한 자원 등 잠재력을 보유한 아세안 자동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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