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9.06 15:46
여신금융협회는 6일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글로벌 페이먼트와 리스크 트랜드'라는 주제로 여신금융협회-Visa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Kaw Wee Lim(앞줄 왼쪽부터) Visa Asia Pacific Head of Payment Fraud Disruption, Joe Cunningham Visa Asia Pacific Regional Risk Officer, 이창권 국민카드 대표이사,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Patrick Storey Visa Korea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문장현(뒷줄 왼쪽부터) Visa Korea 상무,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 김규연 금융보안원 수석,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팀장.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카드사들도 최근 결제 트렌드에 맞춰 모바일 지갑의 활용성을 증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열린 여신협회와 비자(Visa) 공동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 한국 카드산업의 발전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디지털 결제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동인을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바일 지갑으로 지목했다.

박 실장은 "국내 카드사도 최근 결제 트렌드에 발맞춰 모바일 지갑의 활용성을 획기적으로 증진하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지 않는 신용카드 관련 법·제도를 현실화해 카드사 모바일 지갑을 위시한 다양한 디지털 결제서비스의 모호한 정체성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조 커닝햄 비자 아시아태평양지역리스크 총괄은 '2023 페이먼트 보안 트랜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점검하고 다섯 가지 주요 결제 보안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결제관련 사기 범죄가 갈수록 고도화 및 정교해짐에 따라 기업들은 'Protect-Defend-Evolve-Tailor' 전략을 통해 사전 방어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격에 적극 대응하며 사기범죄 방어 역량 개발 및 맞춤형 전략 수립을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임가위 비자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Compromise PANdemonium'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사이버 공격의 종류별 목적과 각각의 위협이 기업 및 소비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사이버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고 위험 관리 계획을 사전에 수립하고 정기적 실습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규연 금융보안원 수석은 '신용카드 정보를 노리는 사이버 위협 분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온라인 쇼핑몰 내 피싱·해킹에 의한 카드정보 유출 및 부정사용 사고 사례를 설명하고 카드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쇼핑몰 내에 삽입된 피싱 결제창, 카드사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등 카드정보를 불법 탈취하는 전자금융사기 기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추세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업권 및 관계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공동 노력이 필요하며 금융보안원 또한 금융정보 유출 관련 위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장현 비자 코리아 상무는 '비대면 현재와 미래' 발표를 통해 국내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비접촉식 결제의 주요 보안 기술인 토큰을 소개했다. 그는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한 오픈 루프 생태계 도입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빠르며 편리한 결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은 '국내 모바일 결제기술의 변화와 성공요인' 발표를 통해 모바일 결제기술이 삼성페이의 MST 방식을 넘어 NFC와 QR로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모바일 결제확산을 위해서는 카드사 제휴유인을 저해하는 전금업자의 후불기능 확대를 지양하고 모바일 간편결제 관련 비용의 적격비용 반영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팀장은 "카드사는 모바일 결제시대에 맞게 통합앱서비스 구축, 온·오프라인 연계 심리스(Seamless) 결제경험 제공, 카드사간 호환성 극대화, 간편결제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은 심포지엄 시작에 앞서 대한민국 결제 생태계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에 대한 환영의 인사말을 전하며 변화하는 글로벌 결제 환경과 이에 따라 다각화되는 리스크 대응 및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이날 심포지엄에 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지급결제 트렌드와 리스크 상황 속에서 지급결제업계가 미래를 대비하고 기회를 모색하는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됐다"며 "이날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카드사와 적극 소통하며 카드업권의 리스크 극복과 디지털 전략 추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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