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9.10 10:21
여의도 증권가. (사진=유한새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유한새 기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증권사의 HTS 및 MTS 중단·지연으로 투자자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영덕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이 1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근 6년간 증권사 거래시스템 오류 및 피해보상 현황을 받아 조사한 결과,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증권사 트레이딩 프로그램(HTS,MTS,WTS) 오류 및 전산사고의 금감원 신고 건수는 총 6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한 해동안 34건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투자자가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액 규모도 크다. 증권사별 프로그램·전산 오류 건수 및 보상금 지급 현황을 보면 ▲키움증권 41건, 18억1631만원 ▲토스증권 32건, 1억795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30건, 9억1164만원 ▲NH투자증권 24건, 1억1149만원 ▲신한투자증권 24건, 13억2383만원 등으로, 시스템 오류는 총 324건이며 인한 보상금 총액은 251억1337만원에 달한다.

은행, 보험 등 타 금융권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경우 서비스 중단, 중복 결제 등 소비자 손해 부분을 입증하여 보상신청이 용이하지만, 증권사의 시스템 오류시 매수·매도 타이밍을 놓쳐 투자자에게 막대한 투자 손실을 가져올 수 있고, 보상 또한 어렵다.

이에 대해 윤영덕 의원은 "다른 금융업종과 달리 증권사 시스템 오류시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정성 확보가 시급하다"며 "감독기관은 증권사 시스템 사고 예방을 위해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증권사는 투자자 피해 발생시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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