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09.30 08:00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해외주식에 눈을 돌린 투자자를 뜻하는 '서학개미'가 점점 늘고 있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의 서학개미 유치경쟁에 불이 붙었다. 국내 증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과는 반대로, 해외 증시는 활황을 이루면서 증권사들이 신규 투자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고객을 위해 24시간 주식거래 서비스,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최초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를 0.09%로 우대적용한다. 이번 달까지 첫 거래를 연 고객에게는 30달러의 투자지원금을 제공한다. 앞서 지난 2월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24시간 해외주식 매매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KB증권도 최근 '미국주식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KB증권 고객은 ▲미국주식 주간거래(오전 9시~오후 5시, 이하 한국시간) ▲프리마켓(오후 5시~오후 10시 30분) ▲정규장(오후 10시 30분~다음 날 오전 5시) ▲애프터마켓(다음 날 오전 5시~오전 9시) 등 하루종일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온라인 주식거래 고객에게 국내주식 수수료는 물론, 미국주식 매수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0·0·0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12월 2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국내주식 수수료는 한 달, 미국주식 매수 수수료는 두 달간 무료다.

미래에셋증권은 연말까지 '미국주식 온라인매수 수수료 제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미국주식을 사는 모든 고객에게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최근 플랫폼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주식 서비스 제공이 늘어나면서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는 '일본주식 거래서비스'를 최근 오픈했다. 올해 말일까지 일본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제공 이벤트를 전개한다. 이벤트 신청 고객에게는 엔화 환전 시 100엔당 1원의 우대 환전 수수료를 제공한다. 100만엔 이상 일본주식을 매매한 고객에게는 1만원 상당의 주식쿠폰을 증정한다. 

신한투자증권도 올해 말까지 일본주식 온라인매수 수수료를 면제한다. 수수료 면제 대상은 신한투자증권 계좌를 보유한 전 고객으로 별도 신청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엔화 환전 수수료 95% 우대혜택도 자동 적용된다.

삼성증권은 해외선물 무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해외선물 거래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해외주식 거래가 없었던 고객에게 매월 이미니(E-mini) 종목 10계약과 마이크로 종목 100계약의 거래를 이 달 29일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연말까지 해외주식 거래 신청일로부터 미국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한 달동안 '0%' 즉 무료로 자동적용한다. 이벤트 기간종료 후 11개월 동안은 국내수수료를 0.04%로 우대적용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거래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각 증권사가 고객 유치 경쟁에 혈안이 되고 있다"며 "통상 투자자들은 손에 익은 MTS나 HTS를 바꾸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신규 해외증시 투자자 유치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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