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9.05 13:50

상반기 해외 매매거래 규모 187조…전년대비 30% 증가
고객 유치 긍정적이지만 서비스·시스템 동반 개선 필요

여의도 증권가. (사진=유한새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유한새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국내 증권사가 서학 개미를 잡기 위해 수수료 무료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일반 투자자에게 확산되면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실제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매거래 금액은 1413억 달러(약 187조원)로 1년 전보다 30% 늘었다.

5일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일본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를 면제한다.

수수료 면제 대상은 신한투자증권 계좌를 보유한 전 고객이며 별도의 신청 벗이 누구나 자동 적용된다. 또 온라인 매수 수수료 무료뿐 아니라 엔화 환전 수수료 95% 우대 혜택도 자동 적용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일본 주식 투자 편의성을 강화하며 HTS와 MTS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종목 정보 탭에서 종목의 개요와 재무 정보 및 배당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컨센서스 정보를 통해 종목의 목표주가 및 투자 의견 추이, 실적 전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투자에 참고할 수 있도록 주식 및 ETF 순위정보(상승, 하락, 거래량 등)도 제공한다.

유안타증권도 지난 4일 일본 주식 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어 올해 12월 31일까지 일본 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제공 이벤트도 전개한다.

거래대상 주식은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이며 도요타자동차, 소프트뱅크 등 대형주부터 오카무라와 같은 중소형주까지 티레이더(HTS)와 티레이더M(MTS)을 통해 매매 가능하다.

유안타증권 고객은 티레이더의 '일본 tRadar' 메뉴에서 햇빛/안개 시스템을 활용해 매매시점을 포착하거나 티레이더만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제시하는 오늘의 공략주, 그리고 특징주와 함께 기업별 상세 정보 등 다양한 투자 정보도 접할 수 있다.

아울러 12월 31일까지 이벤트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엔화 환전 시 100엔당 1원의 우대 환전수수료를 제공하며 100만엔 이상 일본주식을 매매한 고객에게는 1만원 주식쿠폰을 증정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9월, 한 달 동안 매주 미국 주식 중 인기 종목을 선정해 매매수수료를 면제한다.

5일부터 8일까지는 미국 테크주 중 엔비디아 거래 시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9월 2주차에는 애플, 오라클, 어도비 주식에 대해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공표가 있는 3주차에는 나스닥지수 일일 상승률의 3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TQQQ)와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SQQQ)를, 4주차에는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가 예정된 코스트코 홀세일,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를 이벤트 종목으로 선정해 사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별도 이벤트에 신청하지 않아도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카카오페이증권이 주별로 선정한 미국 주식 거래 시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된다. 단, 미국 주식 매도 시 수수료는 없으나 기타거래세(SEC FEE 0.0008%)는 부과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주식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은 대형사 위주로 진행됐지만 상반기 이들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중소형 증권사도 대거 동참하는 분위기"라며 "해외 주식의 경우 정보가 부족한 만큼 이와 관련된 서비스와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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