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9.22 18:0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에게 유통 사업을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일본에 이어 ‘제3의 롯데’로 부상한 베트남을 신 상무가 진두지휘할 가능성을 암시한다. 

롯데그룹은 22일 베트남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신 회장과 신 상무 등의 오너가를 비롯해 김상현 롯데유통군HQ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신 상무의 베트남 동행 의미 질문에 “우리 아들은 여러 가지 공부를 하는 상황”이라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신 상무가 롯데 유통 사업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을 묻자 “앞으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적 운영을 자신했다. 그는 “여러 회사의 협력을 통해 좋은 쇼핑몰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연말까지 매출 800억원 정도, 내년에는 2200억원 정도로 베트남 최대 쇼핑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이어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016년부터 부지개발에 착수해 6억4300만 달러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진행한 핵심사업”이라며 “앞으로 호찌민 시티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우리가 핵심적으로 생각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유통업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아름다운 도시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와 베트남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고, 베트남과 롯데그룹 간의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베트남 발전에 롯데가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지난 7월 28일부터 임시 운영을 시작으로 이날 정식 개관했다. 쇼핑몰과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를 집결시킨 복합단지다. 총면적 35만4000㎡(10만7000평)에 베트남 하노이 최대 쇼핑 단지로 구축됐다. 롯데는 베트남 최대 규모 호수인 서호(西湖) 인근에 복합단지를 마련해 잠실의 롯데타워와 같은 ‘제2의 롯데타운’을 구축하고 베트남 유통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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