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9.26 09:16

집값 전망 넉 달째 '오른다' 우세…오늘 '주택 공급관련 대책' 발표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넉 달 만에 '비관적'으로 변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로 전월보다 3.4포인트 내렸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2022년)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작년 6월(96.4) 16개월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던 소비심리는 올해 5월(98.0)까지 12개월 연속 '비관적'이었다가 6월(100.7)부터 '낙관적'으로 전환됐다가 9월에는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이번 달에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인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CSI가 모두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는 92로 3포인트 각각 내렸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9, 소비지출전망CSI는 112로 모두 1포인트씩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6, 향후경기전망CSI는 74로 6포인트씩 내렸고 취업기회전망CSI은 77로 7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18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은 기준금리가 2월부터 8월까지 연속된 5번의 회의에서 모두 동결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0월에도 한은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중 현재가계저축CSI는 93, 가계저축전망CSI는 95로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1로 1포인트 올랐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9로 보합세를 보였다. 임금수준전망은 117로 1포인트 내렸다.

물가수준전망CSI은 147로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2월(153) 이후 7월(144)까지 하락했다 8월(147) 소폭 상승한 뒤 9월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6.3%)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 하락해 올해 7월(2.3%)에는 25개월 만에 가장 낮았으나 8월에는 3.4% 상승했다. 석 달 만에 3%대로 반등했다. 9월에도 추석과 고유가 영향으로 인해 3%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으로는 3.5% 내외의 상승률이 예상된다.

일반인들의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4.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7개월째 떨어졌다.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과 동일했다. 석 달째 3.3%를 유지 중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0.9%), 석유류제품(54.9%), 농축수산물(37.4%) 순이었다.

한편 주택가격전망CSI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주택가격전망CSI는 110으로 3포인트 올랐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던 지난해 11월(61)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4월 114까지 오른 뒤 새 정부 출범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 6월부터 100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는 60대에서 움직였으나 이후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6월(100)부터 넉 달째 100을 상회하고 있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을 넘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100보다 낮으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는 뜻이다. 최근 100을 훌쩍 넘으면서 집값 상승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정부는 이날 주택공급 활성화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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