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9.27 11:14

겸손과 도전 정신 바탕으로 'Only 1 금융그룹' 당부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장기근속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장기근속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지주)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고객·직원·사회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미래세대에 기여하는 것이 KB가 해야 할 일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마지막 창립기념사에서 직원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KB금융은 27일 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임직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됐으며 10년, 20년, 30년 간 장기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공로패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윤종규 회장은 먼저 고객과 주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윤 회장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KB금융에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신 고객님, KB의 발전을 끊임없이 지지해 주고 계신 주주님을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우리의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년 동안의 경영 소회도 밝혔다.

윤 회장은 "저는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4가지의 40'을 강조했다. 비은행 수익 비중 40%, 비이자수익 비중 40%, 글로벌 수익 비중 40%와 총영업이익경비율(CIR) 40%가 목표로 삼았다"라며 "4가지 목표는 손에 닿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실현 가능한 목표가 돼 어느덧 우리들 눈 앞에 다가와 있다"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은 지금까지 경영효율성을 높인 결과 비은행이익 비중은 42.6%, 총영업이익경비율은 36.5%로 올해 상반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윤종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Only 1 금융그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고객만족 ▲IT기술과 사람 공존 ▲지속가능한 조직문화 등을 마지막 과제로 남겼다.

고객 만족을 위해 윤 회장은 "나의 이익보다는 고객의 이익에 부합하는 상품을 제공하고 내부관점으로 설계된 KPI는 고객 중심으로 바꾸는 등 다른 금융그룹과 차별화된 상품 제공과 긍정적 고객경험으로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고객이 진심으로 느끼는 순간 KB에 대한 팬덤이 생기고 다른 사람에게도 KB를 진정성 있게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IT기술과 사람이 공존하기 위해선 임직원들이 디지털에 대한 이해력과 활용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은 금융인이 가져야 할 기본 역량"이라며 "AI 세상이 될수록 사람의 향기와 정이 필요하다.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인 전문성, 융복합 역량, 감성을 발전시키고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양손잡이 인재'로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KB만의 조직문화를 계승해 주길 바랐다.

윤종규 회장은 "우리는 지혜를 모아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군을 육성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의 모범사례로 감독당국과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KB가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이 외부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 CEO를 중심으로 마음과 지혜를 모아 KB의 역사에 의미있는 발자국을 남겨주길 바란다. 또한 KB에 대한 신뢰와 사랑으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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