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0.02 16:24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2일 연휴에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태우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선 제압’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열린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 간담회’에서 김 후보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된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도 (김 후보를) 마음에 두고 계신 거 아니겠나”라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얼마 전 모아타운을 방문, 김 후보가 당선되면 모아타운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6년 동안 민주당 구청장이 맡아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모아타운) 문제를 제일 잘 알고 추진력도 가장 뛰어난 분”이라며 “집권여당 후보인 김 후보가 당선되면 이런 문제들을 속전속결 처리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뿐 아니라 여기 온 지도부들이 한결같이 지금 보증을 섰다”며 “숙원 사업 2가지를 6개월 만에 이뤄낸 김태우가 공항동에서 여러분들의 숙원을 확실하게 해결해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정쟁이냐 민생이냐 선택의 문제”라며 “일꾼을 뽑을거냐. 아니면 낙하산을 뽑을거냐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 후보가 ‘40억원 보궐선거 비용을 애교로 봐달라’는 발언과 관련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례를 거론하며 “민주당은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보궐선거를 치르느라 964억원이 들었다”며 “1000억원 가까운 돈이 들어갔는데 자기들이 변상하지도 않으면서 민주당은 무슨 40억원 얘기할 자격이 있나”고 비판했다.

한편, 김 후보 캠프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폭행당한 사고를 두고 ‘선거 테러’라 규정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50대 여성 A씨는 서울 강서구 한 전통시장 사거리에서 선거 유세 중인 김 후보의 선거운동원에게 다가가 우산을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캠프는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이라고 밝힌 중년 여성은 우산으로 김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을 내려쳤고, 이를 말리던 또 다른 선거운동원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근처에 있는 유세차량을 우산으로 내리쳐 훼손했다”며 “이는 명백한 선거 테러”라고 비판했다.

이에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캠프는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며 피해자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용인될 수 없으며, 선진적인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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