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0.06 08:27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올 4분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던 LG디스플레이가 영업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6일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3분기 적자가 기존 컨센서스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하며 4분기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만7500원에서 8.57% 내린 1만6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내년부터 삼성전자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공급과 태블릿용 OLED 패널 투자의 결실이 나올 것이라며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 거래일 종가는 1만234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에 매출액 5조3000억원, 영업적자 74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만했다. 기존 4040억원 적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지만, OLED TV 패널 수요 부진과 아이폰 신모델향 패널 출하 차질 때문에 기존 전망보다 적자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는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OLED TV 신제품 출시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아이폰용 OLED 패널 출하는 4분기부터 정상화되지만, 공급 차질이 흑자 전환 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OLED TV와 IT 패널 수요 회복이 더뎌 4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할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 태플릿용 OLED 및 삼성 OLED TV향 패널 공급을 시작으로 OLED 적용 제품 수가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OLED TV 패널은 내년 740만대로 늘어나 2469억원의 영업이익을, 핸드셋용 OLED 패널도 61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도 모바일 OLED 제품 이슈가 떠오르면서 기술 경쟁력을 증명해 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애초에 고객사 내 점유율 상승에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큰 악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LCD도 출구 전략하에서 고객사의 수요가 약한 상황이라 내년 손실 폭을 키우는 요인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OLED 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하반기 손실 축소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3년 이상 준비해 온 삼성전자향 OLED TV 패널 공급과 태블릿용 OLED 패널 투자의 결실이 내년부터 나오게 되면 이익과 주가는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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