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0.09 13:50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28조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9조원가량 증가했지만, 가상자산 가격이 치솟은 2021년 말(55조2000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절반 수준이다.

9일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국내 시장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8조4000억원으로 2022년 말(19조4000억원) 대비 46%(9조원) 증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개당 1만6547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말에는 81% 상승한 3만441달러까지 올랐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코인마켓캡 기준)도 같은 기간 1010조원에서 1540조원으로 53% 증가했다.

그러나 2021년 말 시가총액 55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지난 상반기 시가총액은 48.6% 감소한 것이다. 이에 금융위는 "글로벌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예상 등으로 상반기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며 "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규제 강화 등으로 거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가상자산 이용자 수는 606만1632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690만명)에 비해 84만명 가량이 감소했다. 휴면계정이 증가하면서 등록 계정 수는 이용자 수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등록 계정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77만6115개에서 올해 6월 말 949만513개로 19% 감소했다. 

가상자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30대(181만명)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174만명(29%), 20대 이하 115만명(19%), 50대 103만명(17%), 60대 이상 33만명(5%) 등의 순이었다.

이용자의 67%(403만명)은 가상자산 가치로 50만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1000만원 이상 가상자산 보유자 비중은 8%(49만명)로 지난해 말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1억원 이상 보유자는 4만4000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26개 가상자산 거래소(거래업자)의 하루 평균 거래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조9400억원에 비해 1.3%(400억원) 감소했다. 대부분이 원화마켓 거래였고, 코인마켓 하루 거래금액은 10억원에 불과했다. 

거래소 매출액은 지난해 하반기 580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752억원으로 1%(57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49억원에서 2273억원으로 82%(1024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가상자산 거래소 영업이익은 2021년 하반기 1조6400억원과 비교하면 86.2% 감소한 수준이다. 대기성 거래자금인 이용자 원화예치금은 6월 말 기준 4조원으로, 지난해 말(3조6000억원) 대비 11%(4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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