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0.10 09:13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한 고속도로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한 고속도로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사전 경고 없이 이스라엘이 가지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폭격할 경우 그 보복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 1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 경고 없이 우리 국민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붙잡고 있는 민간인 포로 중 한 명을 처형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스라엘 포로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우리들은 이스라엘이 예고 없이 집 안에 있는 민간인을 폭격하고 살해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해 수백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하마스는 이렇게 데려간 인질이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 중에는 외국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보복을 막기 위해 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결국 이날 성명으로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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