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0.10 09:48

양정숙 "서민층 경제상황 벼랑 끝 몰려"

최근 5년간 캠코가 인수한 업권별 무담보 채권액. (자료제공=양정숙 의원실·캠코)
최근 5년간 캠코가 인수한 업권별 무담보 채권액. (자료제공=양정숙 의원실·캠코)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고금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넘긴 부실채권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캠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캠코가 올해 저축은행권으로부터 사들인 무담보 채권액이 2786억원으로 나타났다. 

캡코는 금융사가 보유한 취약가계 부실채권 등을 사들여 금융시장 건전성 제고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캠코가 저축은행권으로부터 인수한 무담보 채권액을 연도별로 보면 2020년에는 430억원, 2021년에는 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전년 대비 300%가 치솟는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지난 8월까지 2800억원에 가깝게 인수하며 이미 지난해 인수액을 훌쩍 뛰어넘어 최고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업권은 코로나19가 덮친 2021년보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캠코가 보험업, 여신전문업, 상호금융업, 대부업권으로부터 인수한 무담보채권액은 4조 276억원에 이른다. 2019년에는 316억원, 2020년 2400만원이던 수치가 2021년에는 3조3165억원으로 폭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4940억원으로 소폭 줄었고, 올해도 지난 8월까지 1854억원에 그쳤다. 

양정숙 의원은 "저축은행권 및 보험업, 여신전문업, 상호금융업, 대부업권의 주 고객층은 제1금융권에 접근하기 어려운 서민층"이라며 "저축은행권 및 보험업, 여신전문업, 상호금융업, 대부업권에서 발생하는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서민층의 경제상황은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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