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0.12 16:49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5만달러 전후 예상

조상운(왼쪽) 기아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장 상무,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전무, 송호성 기아 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장 부사장, 조병철 기아 국내상품실장 상무가 2023 기아 EV 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은지 기자)
조상운(왼쪽) 기아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장 상무,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전무, 송호성 기아 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장 부사장, 조병철 기아 국내상품실장 상무가 2023 기아 EV 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은지 기자)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기아가 중소형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선다. 특히 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전기차에는 전략적으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기아는 12일 경기도 여주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열린 '2023 기아 EV 데이'에서 준중형 전동화 SUV인 '더 기아 EV5'(이하 EV5)와 콘셉트 차량인 '더 기아 콘셉트 EV4'(이하 EV4 콘셉트)와 '더 기아 콘셉트 EV3'(이하 EV3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출시는 EV3가 2024년 상반기, EV4가 2024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또 EV5는 2025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준중형 전동화 SUV인 'EV5'. (사진제공=기아) 
준중형 전동화 SUV인 'EV5'. (사진제공=기아) 

이날 송호성 현대자동차 사장은 전기차 구입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가장 큰 요소인 높은 차량 가격과 기아의 판매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송 사장은 "중소형 모델인 EV5, EV4, EV3의 가격대는 3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로, 향후 출시 예정인 EV2와 신흥 시장 전략 모델은 3만5000달러 이하의 엔트리 가격을 목표로 한다"며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제공해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가별 판매 전략도 새롭게 구축했다. 송 사장은 "중국에서는 BYD의 LFP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 판매되며, 국내용 차량에는 NCM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는 NCM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전기차인 EV5, EV4, EV3에는 전륜구동 방식을 적용해 차량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V2G(Vehicle-to-Grid) 기술의 선제 도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V2G 기술은 차량의 배터리를 활용해 전력망과 상호 작용하는 기술로, 고객들은 차량의 배터리를 활용해 전력망에 전기를 팔거나 구입할 수 있다. 미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에서 해당 기술을 이미 활용 중이다. 

송호성(오른쪽 세 번째) 기아 사장 및 기아 관계자들이 2023 기아 EV 데이 행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은지 기자)
송호성(오른쪽 세 번째) 기아 사장 및 기아 관계자들이 2023 기아 EV 데이 행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은지 기자)

기아는 V2G를 미래 전기차에 적용하고 있으며, 전기사업자와 협력해 파일럿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술은 현대자동차 그룹이 확대하고자 하는 서비스 중 하나로,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그린 모빌리티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기아 관계자는 "구독형 서비스를 확대 중으로 차세대 플랫폼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며 "현재 구독료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적용되고 있고, 미래에는 이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2027년까지 픽업트럭에서 소형차까지 다양한 차급의 차량 1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전체 글로벌 판매 100만대, 2030년까지 16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은 약 4%를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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