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0.13 09:48
기아 전 세계 대리점 대회 참석자들이 지난 10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
기아 전 세계 대리점 대회 참석자들이 지난 10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기아가 5년 만에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열었다. 코로나19 이후에 처음으로 영업 일선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기아는 지난 10일부터 3박 4일 동안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140여 개국에서 총 390여 명의 권역본부, 각국 법인, 대리점 사장단 및 배우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그리고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 등을 방문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뿐 아니라 2년 전인 2021년에 기아가 사명 및 CI(Corporate Image)를 변경한 이후로도 처음 열린 행사다. 대회 주제는 '영감을 통한 연결'로 정해졌다. 언어나 문화의 차이, 생각의 경계를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의 정체성을 공유하자는 취지다.

대회 첫날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사업 전반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친환경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고객 중심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완성차 제조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솔루션' 회사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전기차뿐 아니라 2025년부터 양산 예정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차량공유(카셰어링), 차량호출(카헤일링)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친환경 탄소 중립 측면에서는 화석연료 기반의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고객경험(CX·Customer Experience) 측면에서는 사내 의사 결정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바꾼다. 전기차와 전동화 과정에서 총체적으로 고객 경험 중심의 접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기아 경영진은 중장기 EV 가속화 전략을 대리점 사장단과 공유했다. 오토랜드 광명 2공장을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전환하고, 오토랜드 화성에서도 전기차 생산 차종을 늘려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5년 만의 대리점 대회를 맞아 세계 각국에서 한국을 찾은 기아 대리점 사장단은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허브인 남양 연구소를 방문하고, 경기도 여주에서 개최한 '기아 EV 데이'에도 참석했다.

EV 데이에서는 기아가 향후 내놓을 전기차 'EV5'와 전기 콘셉트카(코드명 SV, 코드명 CT) 실물을 살펴봤다. SV는 향후 기아 'EV3', CT는 기아 'EV4'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들 차종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세계로 수출할 계획이다.

기아는 "코로나 기간 구축하기 어려웠던 사업 파트너십을 함양하고, 미래 전략을 공유함으로써 비즈니스 의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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